이하늘 SBS 비난, 가요계의 김제동이 될까?
이하늘이 어제(8월1일) 트위터를 통해 SBS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SBS 강싱장 출연을 거부하면 SBS에 출연조차 시켜주지 않겠다, 그리고 이런 공갈협박은 다른 선후배 가수들도 받고 있다. 음악방송PD들은 가수를 소모품으로 보고 있다. SBS인기가요는 출연하지 않겠다”
이런 내용이고 속어 등을 썼기에 원색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하늘이 트위터에서 한 말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거나 짐작했던 일입니다.
문제는 방송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기획사나 가수들 입장에서는 찍히면 방송을 출연할 수 없는 현실에 감히 방송국에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가수들이 방송국에 밉보인다는 것은 가수생명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요계는 인기순위에 대한 원칙도 없고 아이돌 위주로 나가고 있기에 여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가요순위에 중년 장년층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0대와 20대가 주 시청자들입니다.
그들을 최대 고객으로 생각하는 가요계도 문제이지만 거기에 동조하는 방송국에 1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특정 연령대로 한정 지은 가요계가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돌들이 한류 열풍을 타고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기에 계속적으로 아이돌들은 양산해 내는 것은 당장은 이득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앞으로 10년을 갈 수 없는 짧은 생각입니다.
30년 전 홍콩영화와 스타들이 한국인들의 우상이고 숭배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명성은 거의 없고 추억만이 있을 뿐입니다.
잘나가던 홍콩의 영화들이 몰락한 것은, ‘느와르’가 히트치자 그런 아류작들로 영화들이 대량생산되어 버렸고 결국 팬들은 홍콩영화를 외면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도 지금 우리 가요계처럼 꽃미남 꽃미녀 그리고 아이돌들이 가창력도 없이 가수행사를 합니다. ‘글로리아 입’을 기억하는 30,40대이 꽤 될 겁니다.
요즘 한류의 인기 못지 않은 아시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던 홍콩 아이돌 여가수였습니다. 그 외에도 엄청난 홍콩 스타들이 탄생했고 아시아의 대중문화는 홍콩이라고 말하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홍콩영화 처럼 홍콩의 음악시장 역시 조용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한류라 떠들면서 아시아를 호령한다는 자만에 빠진 것은 정말 우려할 만 합니다. 과거 홍콩의 모습이 지금 우리에 모습처럼 보입니다.
이하늘이 방송국 하나를 비판했지만, 좀 더 크게 보면 지금 우리나라 가요계의 모든 문제를 비판한 것과 같습니다.
방송을 통해 스타가 되고 그 스타가 한류가 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가요계입니다.
그래서 기획사들이 방송에 매달리고 있고, 그런 그들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방송국과 음악 PD들입니다.
(얼마전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출연 DJ DOC 이하늘 김창렬 정재용)
작년에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박진영’과 ‘원더걸스’가 출연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때 박진영이 한 말 중
“미국의 라디오 방송 책임자에게는 로비 자체가 불가능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박진영은 한국처럼 로비를 해서 라디오에 원더걸스의 노래를 틀어주면 확실히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은 한국처럼 로비가 통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는 것이고 지금의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런 점이 미국 팝 음악이 전세계 최고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엄청난 문화수출을 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을 비난하는 사람도 미국음악은 하루에 한 번은 꼭 듣는다는 어떤 음악평론가의 말처럼 미국의 군사력보다 더 무서운 문화의 힘이 지금의 미국을 지탱하는 겁니다.
‘이하늘’의 방송비판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판대상은 정말 제대로 고른 것입니다.
지금 가요계의 최대 문제는 방송국이고 그리고 로비가 통하는 음악PD들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밥줄을 놓고 용감하기는 힘든데, 이하늘 정말 제대로 큰 소리쳐줬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김제동’의 그림자가 보였다면 조금 과한가요?
이번 일로 SBS와는 담을 쌓겠지만 앞으로 MBC와 KBS에서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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