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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말뚝박기 공사 부실, 기본을 잃은 한국사회가 원인이다.

올드코난 2016. 3. 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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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JTBC뉴스룸에 나온 아파트 기초공사인 '말뚝박기' 부실에 대해 알아 보자. ‘말뚝박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공사로 아파트를 지을 때 지반을 강화하고 건물 하중을 견디게 하기 위해 콘크리트 말뚝을 박는 공정이다. 이 중요한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말뚝박기 공사의 부실에 대한 대표적인 예는 재작년 2014년 큰 이슈가 되었던 충남 아산의 7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이 건설도중에 기울어진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이 외에도 완공된지 얼마되지 않아 물이 새고, 균일이 가는 아파트 민원들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의 원인이 바로 말뚝박기 공사 부실에 있다.



가장 기본이 된다는 말뚝박기 부실 공사를 보면 지금 한국의 현 상황이 그대로 투영되었다고 본다. 갈수록 한국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고, 겉만 화려한 마치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이는 대표적인 군사문화와 실적주의의 폐단이다. 

무조건 결과만 나오면 된다는 이런 잘못된 경영문화가 부실공사로 드러나는 것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한국의 기업들이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근로자들에 대한 해고를 쉽게 하려들고, 실재 그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근로자들에 대해 냉혹한 실적주의 잣대가 정작 경영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경영진과 재벌들에게는 제대로 적용이 되고 있지 않다.



국가를 이루는 것이 국민이라면 회사를 지탱하는 것은 사원(근로자)들이다. 사람이 기본이며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한국의 정치와 기업은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 부실 공사가 끊임이 없는 것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마저 잃어 버리고, 기본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건물은 쉽게 무너진다.

그리고, 국가의 기본이 되는 근로자들을 존중하지 못하면 정치가 무너진다. 이명박근혜 9년의 교훈이 그런 것이다. 지난 9년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기본을 잃어 버린 시간이었다. 더 잃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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