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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59회 양수경 1부 우승 문명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

올드코난 2016. 7. 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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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6.7.9. (토) 259회 불후의명곡 - 양수경 편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청순한 외모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 깨끗하고 담백한 창법으로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 수많은 명곡과 함께 80~90년대 가요계를 빛낸 대표 여가수. 그리운 목소리 돌아온 발라드 여신 <양수경 편> 1부

[경연 순서]

1. 알리 - 외면, 2. 더 러쉬 - 내일이 오면, 3. 뮤지 - 이별의 끝은 어디 인가요, 4. 노브레인 - 사랑은 차가운 유혹, 5. 남우현 - 알 수 없는 이별, 6. 문명진 - 바라볼 수 없는 그대


[방송내용 요약]

1번 순서는 불후의 안방마님 알리 노래는 외면. 1989년 양수경 2집 수록곡으로 1집의 사랑은...에 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8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 여가수로 자리매김한다.

알리는 양수경의 소속사 예당에서 활동했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양수경에 대한 애틋하고 동정스런 마음을 갖고 있다. 신인 시절 양수경의 도움을 받았던 알리에게 이날 무대는 큰 의미가 있었다. 노래는 양수경이 여린 여자의 마음이 느껴진다면 알리는 성숙함과 절제되면서도 빈 곳이 없는 여유로움이 가득찬 노래를 들려주었다.


2번 순서는 실력파 신예 걸 그룹, 더 러쉬!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화끈한 무대 <더 러쉬 - 내일이 오면> 1994년 양수경 7집 타이틀곡으로 당시 젊은 층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흥겨운 보사노바 장르의 노래로 1997년 대만출신 아이돌 스타 소혜륜이 번안해 불러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었던 곡이다.

더 러쉬는 코로스 출신으로 기본기가 다져진 보컬 그룹이다. 마마무에 이른 또 다른 보컬 중심의 걸그룹으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인들이다. 오늘 불후 첫 인사 역시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안정감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흔들림이 거의 없는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알리의 356표로 승리. 뮤지의가 예상했던 350표와 근접했다. 대단한 촉을 보여준 뮤지.


3번 순서는 특유의 저음과 묵직한 음색으로 쓸쓸하고 애절한 감성을 전하다. 관객을 몰입시킨 <뮤지 - 이별의 끝은 어디 인가요> 1990년 발표곡으로 이별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떠난 사랑에 대한 체념한 내용을 담은 발라드로 특히 뛰어난 미모를 가진 양수경이 신비스런 분위기가 노래를 더 애틋하게 만들었다.

요즘 뮤지는 UV와는 확실히 거리를 둔 행보를 벌이고 있다. 코믹스러움은 완전히 버리고 발라드 위주의 노래를 하고 있다. 이게 좋은 선택인지는 조금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결과는 알리 2연승.


4번 순서는 개성만점 밴드, 노브레인, 든든한 지원군 타악기 밴드 라퍼커션의 화려한 연주부터 강렬한 엔딩 퍼포먼스 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 <노브레인 - 사랑은 차가운 유혹> 1991년 양수경 4집 수록곡이며 대표곡이다. 이전까지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던 양수경이 변신을 시도했던 노래. 1991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BU) 가요제에서 이 노래로 인기 가수상을 수상한다.

역시 이 노래는 남자가 불러도 안되고, 락은 아니다. 노브레인 버전이 흥겨움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 노래에서 느껴져야 하는 여성스런 맛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노브레인이 못한 것이 아니라 남자라서 어색했던 노래였다.^^ 결과는 398표로 노브레인 승리.


5번 순서는 떠오르는 발라드계의 샛별 남우현! 감미로운 목소리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감성을 자극하다. <남우현 - 알 수 없는 이별> 1992년 양수경 5집 수록곡으로 당시 일본에도 진출한 양수경이 국내 활동을 위해 발표한 앨범이었다. 기존의 정통 발라드에서 벗어나 트로트 멜로디가 섞인 노래.

남우현은 439표라는 아이돌 최고의 표를 얻었었다. 우승을 안한게 이상할 정도의 매우 높은 득표를 기록하며, 새로운 불후의명곡 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오늘도 양수경의 노래라는 것을 감안하며 가장 좋았다고 평가해 본다. 인피니트에 가려졌던 보컬 남우현의 재확인이었다. 결과는 노브레인 2연승.


6번 1부 마지막 순서는 소울 보이스 문명진 달콤한 음색과 매력적인 창법 소울 넘치는 그루브로 청중을 사로잡다! 여심 사냥꾼 문명진의 매력적인 무대 <문명진 - 바라볼 수 없는 그대> 1988년 양수경 1집 데뷔곡이다. 원래 박강성의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양수경이 끈질긴 구애 끝에 양수경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신인가수 양수경을 순식간에 인기 여가수로 만들어 준 노래.

오랜만에 돌아온 문명진스런 편곡이었다. 소울이 느껴지는 세련된 그루부에 남성도 이런 애절한 이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결과는 당연히 문명진 승리를 거두며 양수경 1부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리뷰]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59회 양수경 1부 우승, 양수경이 좋아하는 가수 문명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


이번주 양수경 편 1부는 필자와 같은 40대들에게는 행복한 추억이었다. 우리세대 최고의 인기 여가수는 양수경이었다. 노래만으로는 이선희가 좀 더 큰 사랑을 받았다면 가수로는 당시 남성들 최고의 인기 여가수는 양수경이었다. 이 외 조갑경 등 많은 미모의 여가수들 중에서도 양수경은 최고였다. 이쁘고 이국적이면 큰 눈에서 느껴지는 어떤 매력이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했고, 여기에 목소리와 노래도 참 좋았다. 90년대 중반 결혼과 함께 가요계를 떠나 큰 아쉬움을 주었던 양수경을 20년만에 보게 되어 무척 행복했다.


단지, 양수경의 노래는 역시나 여성가수들이 불러야 제 맛이다. 남성 가수들이 양수경의 노래를 부르면 옛날부터 어색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무리 보컬이 뛰어나서 양수경의 여성스러움과 당연히 비교가 된다. 그렇다고 노래를 못하거나 편곡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 여성보컬들만 모아서 경연을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끝으로 양수경이 가장 원했다던 문명진이 1부 우승을 해 문명진 자신도 좋았겠지만, 양수경도 무척 기뻐 보인다. 문명진의 이날 들려준 노래는 한국 소울 최고의 가수라는 수식어를 주어도 좋다는 생각을 해봤다. 정말 잘 들었다. (그래도 필자는 양수경 버전이 좋다.^^)


[다음주 예고]

다음주 260회는 양수경 2부다. 아직 쟁쟁한 6명의 가수가 남았다.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꼭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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