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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안상수 의원 성주참외 1인 1만원 구매 발언 본말이 전도된 것.

올드코난 2016. 7. 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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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뉴스룸 비하인드 코너 3번째 주제였던 '1인당 1만원씩 성주 참외를 사먹자'라는 내용에 대해 요약해 본다.

어제 7월 27일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국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성주 특산품인 참외가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 정돕니다. 국민 1인당 1만원씩 구매해 드시면 됩니다. 성주에서 생산되는 쌀을 비롯한 농산물 전량을 수매해 특단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함께해야합니다”

전국민이 성주 참외를 사달라는 이 호소에 감동 대신 비웃음이 나는 것은 필자뿐일까.


안상수 의원은 성주 군민들이 왜 화가 났는지 모르는가. 

성주 참외는 안상수 의원이 사달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여태 잘 팔렸다. 

참외가 팔리지 않아서 성주군민들이 시위를 하는게 아니다.


사드배치를 하는 과정에 성주군 주민들을 무시했기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게 가장 크고, 여기에 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소음 등의 문제를 염려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통의 부재와 무시를 당했다는 데에서 오는 어떤 모멸감 같은 것을 느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성주 주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모르고 참외 사달라는 말이나 하고 있다.


과거 IMF나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 갑작스런 사고들과 이번 사드배치를 같은 선상에서 보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문제다. 사드배치가 결정된 이상 미군이 스스로 치울때까지 사드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 기름때처럼 지울 수도 없다. 만일 사드가 성주군에 10년동안 배치를 한다면 10년 내내 성주 참외를 억지로 사주어야 한다는 말인가.


무엇보다 사드배치는 박근혜 정부가 책임질 일이다. 국민 1인당 성주 참외 1만원어치를 사달라는 것은왜 국민들 보고 성주군에게 보상을 하라는 이야기와 다를바가 없다. 일은 정부가 저지르고 국민은 책임을 지라는 무책임한 말을 하고 있다.


어제 국방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성주 참외를 정부 차원에서 대량구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방부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답을 내놓았는데 이는 안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참외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성대 기자 같은 경우는 제주 감귤이 공급과잉이라 가격이 하락했을 때 훈련소에서 매일 한 박스씩 먹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필자는 군 복무시절인 91년부터 양배추를 지긋지긋하게 먹었다. 군생활을 5년했는데, 그동안 양배추 조림, 양배추 된장국, 양배추 무침, 양배추 김치... 등등 우리 부대에서는 양배추가 주메뉴였다.


좋은 말로하면 농민을 위하는 조치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군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만큼 정부가 국민들에게 책임을 떠 넘긴 것이다.

성주참외 1만원을 국민들에게 강매하기 전에, 박근혜 정부는 사드배치 과정에 있었던 불통과 오만에 대해서 먼저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성주 주민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사드 배치를 재검토하기를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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