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세종시 이해찬 퇴비 논란, 퇴비 15톤 냄새를 맡아 보았는가?

올드코난 2016. 9. 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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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월1일 이해찬 의원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퇴비 때문에 생긴 일인데, 간단히 정리해 본다.

지난달 8월 18일 전동면 이해찬 의원 집 주변에서 퇴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세종시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7선 의원의 민원이기에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현장에 직접 나갔고, 결국 퇴비 주인인 농민OOO씨는 8월 21일 이의원 집 인근 밭에 뿌린 퇴비 15톤 가량을 모두 거둬갔으며 퇴비 냄새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밭을 갈아엎었다는게 퇴비 사건이 전부다. 이 일에 대해 보수 언론들이 비슷한 기사들을 쏟아 내고 있다. 의원 갑질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해찬 의원을 거들고 싶지는 않다. 조금 참으면서 좋은 말로 해결할 일을 세종시 공무원들이 시끄럽게 일처리를 하게 한 점은 그다지 보기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퇴비 15톤이다. 비료가 아니라 퇴비다. 

비료는 냄새가 거의 없지만, 퇴비는 썩은 냄새가 많이 난다. 

그리고 무려 15톤이다. 덤프트럭으로 2대 이상, 1톤 트럭으로 10번 이상을 운반해야할 양이다. 

이런 엄청난 퇴비가 내 집 근처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 냄새는 농사꾼들도 참기 어렵다.


필자도 농사꾼 출신이다. 집에서 일소도 키워봤고, 소똥을 치우면서 자랐다. 

퇴비가 좋다는 것은 잘 썩었다는 뜻이며, 그 냄새는 고약하기 이를데 없다.

이런 냄새를 농사꾼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하물며 도시인들이 이 냄새를 참을 수 있겠는가.


세종시에서 이해찬 의원이 퇴비 문제로 한바탕 시끄러웠던 것을 갑질로만 봐서는 안되는 것은 세종시는 원래 농촌이었다. 도시화가 진행중이지만 도시와 시골이 병존해 있는 곳이고 여기에 갈등의 소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며,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퇴비 문제였던 것이다. 요란스럽게 떠들지만 서로 불쾌감을 주었을뿐이며 충분히 화해를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일이었다.


이번 일은 대단한 사건이 아니다. 의원직을 내 놓을 일도 아니고, 고소를 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 아니다. 있을수 있는 일에 과민 반응들 하는 것이다. 만일 퇴비 사건이 갑질이고 용서 못할 죄라면 마약범 사위를 둔 김무성과 검찰을 농락하는 우병우는 총살감 아니겠는가? 누가 더 나쁜 놈인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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