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측이 위안부 피해자할머니를 위한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말을 했었다. 일본 아베 총리에게 사죄의 편지를 공식적으로 정중하게 요구한 것이다. (간절한 부탁이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주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다.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털끝만큼도... 이런 무례한 말이 어디있는가.
이게 피해당사자에게 할 말인가. 이게 진정 반성을 하고 있는 태도인가!
근데, 진짜 문제는 한국 외교부에 있다. 아무도 화를 내는 사람들이 없다. 오히려 다들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틀전 10월 4일 화요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일본 아베 총리의 털끝 발언에 대한 외교부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렇게 답했다.
“마음의 상처 치유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일본과 협력해 나가겠다.”
???? 이게 무슨 ?????
화를 내도 시원찮을 판에 마음의 상처 치유를 언급하는 조준혁 대변인에 기자들은 자제할 사안이 아니며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고 되문자 조준현 대변인은 계속해서 “마음의 상처 치유”만을 수차례 언급했다. 왜 우리가 언급을 자제해야하는지 기자들이 묻자 조준혁 대변인은 또 “마음의 상처 치유”를 언급했다.
조준혁 대변인은 사오정인가? 기자들의 질문은 그게 아니잖은가!
몇 번에 걸쳐서 기자들이 질문을 했지만 조준현 대변인은 끝까지 “마음의 상처 치유”를 언급하다 사라졌다. 이 내용은 방송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정말 그랬다. 끝까지 마음의 상처 치유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외교부의 이런 태도를 보면 왜 아베가 저토록 기고만장한지 알겠다.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게 바로 박근혜 정부의 외교부다. 무능한 박근혜의 외교가 아베의 콧대를 높여준 것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듣다 보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가 되는게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얻을 지경이다. 답답하고 분통이 치밀어 올라 한 대치고 싶다. 어떻게 이런 자들이 국가의 외교를 담당하고 있는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조준혁 대변인은 당장 사퇴를 시켜야 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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