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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탈당 퇴물 정치인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손학규 정계 복귀 선언 전문]

올드코난 2016. 10. 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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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정했던 데로 오늘 10월 20일 손학규 의원이 정계 복귀 선언을 했다. 우선 손학규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 전문을 확인해 보자.


[손학규 의원 정계 복귀 선언 전문]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손학규입니다. 2년여 전 2014년 7월 31일 정치를 떠난다는 말씀을 드린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그동안 저는 전라남도 강진 만덕산 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토담집에 머무르면서 정치라는 짐을 내려놓고 저의 삶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마침 강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 나라와 백성을 위해 저술작업을 했던 곳입니다.


저도 나라를 위한 책 한 권쯤 쓰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어느덧 강진살이가 두 해를 넘겼습니다. 다산의 18년 유배 생활에 비하면 제가 머문 시간은 너무나 짧고 수백 권의 책을 쓴 다산에 비교하는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다산에게 묻고 다산의 질문에 대답하는 상상의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었습니다. 다산의 눈으로 그리고 저의 가슴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제 부족한 능력을 다해 겨우 완성한 작은 책,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송구한 마음으로 세상에 내놓습니다.


200여 년 전 다산 선생이 하신 말씀. 이 나라는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다. 제 가슴에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향한 경고로 울렸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87년 헌법 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되었습니다.


저는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습니다. 당적도 버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든 것을 내려놓아 텅 빈 제 등에 짐을 얹어 주십시오.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 성장의 엔진을 갈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학규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문을 살펴 보면, 다음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설 생각은 사실상 포기를 했다는게 느껴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서도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손학규 의원이 문재인과 같이 갈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던 터여서 오히려 탈당을 선언해 속시원하다는 반응이 더 많아 보인다. 


무엇보다 정계 복귀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아주 차갑다. 말 그대로 무플이다. 심지어는 손학규 의원이 정계 은퇴를 한 적이나 있었는지를 되묻는 사람들도 있다. 정계 복귀와 민주당 탈당 그리고 대선후보 포기(추측) 선언에도 별 관심을 안보이고 있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정치인 손학규에 대한 실망감이 크고, 기대감이 사라졌다는게 맞을 것이다. 


이는 손학규 의원의 책임이 매우 크다.

지난 4.13 총선에서 선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서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얼굴 좀 비추다 그냥 사라졌다.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선거운동만 잠깐 하다 만 손학규에게서 민주당 당원들이 실망감을 느꼈고, 여기에 정계 복귀를 한 것처럼 제스추어를 취하다 대중들의 관심이 없자 복귀가 아니라는 듯이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를 보인 것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리해 보면,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과 민주당 탈당은 별 감흥도 없고 감동도 없던 퇴물 정치인의 발악으로 보였다. 앞으로 그가 어떤 길을 가게 될지는 본인이 더 잘 알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큰 관심 없다. 손학규 대표는 정계 복귀가 아니라 진짜 은퇴를 해 버리는게 최선이었다. 떠날 기회를 놓친 정치인의 뒷 모습은 추한 법이다. 손학규 의원이 안타깝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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