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취재팀이 최순실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44개의 문서 파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전에 받았음이 드러났다. 지난주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가 "최순실 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라는 보도를 했었는데, 이는 근거가 있는 말이었던 것이다. 보도 내용을 정리해 본다. (2016.10.24. JTBC 취재 김필준 기자, 김태영 기자)
JTBC 뉴스룸, 최순실 연설문 수정과 인사개입 사실이었다. 3년 8개월(2013.2~ 2016.10)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기간은 최순실에게는 대통령의 시간이었다.
JTBC 취재팀에 의하면 최순실의 사무실에 있던 PC에는 많은 문서가 저장되었고 파일은 모두 200여 개였고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고 이중 연설문과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은 모두 44개로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박 대통령의 유세문을 비롯해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들이 들어있었다.
문제는 이 연설문들을 받아 본 시점이다.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보다 길게는 사흘전에 미리 받아 본 것이다. 이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대통령 연설문은 연설전에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순실이 비선실세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드레스덴 연설문'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통일대박론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한 연설문으로 당시 극도의 보안을 거쳤다고 하지만 이 드레스덴 선언문 역시 하루 전에 최순실이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이 시작된 시간은 한국시각으로 3월 28일 오후 6시 40분경이고, 최순실이 파일 원고를 열어본 건 3월 27일 오후 7시 20분으로 하루 전에 받아 본 것이다. 여기에 최순실이 미리 받아본 원고 곳곳에는 붉은 글씨도 있는데 이 부분은 박근헤 대통령이 실제로 읽은 연설문에서 일부 내용이 달라지기도 했는데, 최순실 측에서 고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외의 연설문들도 최순실이 사전에 받아 보고 수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JTBC 취재를 통해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비선실세가 밝혀진 것이며, 공식적으로 정부 관료가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국가 비밀을 함부로 봤으니 이는 국가 보안법 위반의 소지가 다분하다. 또 비서실장 교체등의 인사를 사전에 알았다는 것은 인사를 개입했다는 정황으로 봐야 한다.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 이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가 국가 기강에 관련된 매우 중대한 문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사실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진짜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는 이런 비난은 다 근거가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이라는 여자가 뒤에서 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또, 지금까지 이정현과 우병우가 지켰던 것은 박근혜인가 최순실인가? 그리고 새누리당 친박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알기는 했을까? 지난 박근혜 대통령의 3년8개월의 시간은 최순실이 대통령이었다. 마지막 1년4개월만큼이라고 최순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반드시 최순실과의 관계를 끊어 주기를 간청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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