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간 송민순 회의록 논란에서 침묵을 지키던 문재인 의원이 어제 페이스 북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해명했고,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다.
[참고: 10.23. 문재인 페이스북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글 전문] * 읽으시려면 펼쳐 보기 버튼을 누려면 됩니다.
주요한 내용을 살펴 보면 지난 10일간 답변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10년 전 일을 모두 다 기억할 수 없다는 솔직한 말을 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저는 당초 결의안에 찬성하자는 입장이었다가 결국 다수의견에 따랐다고 합니다.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기술을 봐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회의 결론이 기권이었다는 것만 기억날 뿐 제가 처음에 찬성을 주장했었다는 사실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게 유리한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게 그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대한 사안이어서, 사소한 부분이지만 기억나지 않는 대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나머지 사실관계는 회의 참석자들이 메모 등을 근거로 밝힌 그대로입니다.”(페이스북 글 중)
필자는 문재인 의원을 좋아해서 그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10년전 일을 모두 다 기억할 수 없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아무리 중요한 회의라고 해도, 노무현 정부 5년간의 모든 회의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있었던 세세한 일들을 어떻게 모두 기억을 한단 말인가. 그렇게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중요한 것은 회의 결과와 그로 인해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를 따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회고록을 쓴 당사자인 송민순 전 장관의 기억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구동성으로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기술에 대해 문재인 의원은 이렇게 지적했다. “그(송민순)가 주장하는 시기 전에 이미 기권방침이 결정됐었다는 뜻입니다. 또 그가 이미 결정된 사항을 뒤집기 위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 거듭 문제 삼았다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제가 주재하여 결론을 내린 것처럼 기술하는 중대한 기억의 착오를 범했습니다. 다른 착오도 여러 곳에서 드러납니다. 이로써 진실은 명명백백하게 가려졌습니다.” (페이스북 글 중)
회고록을 쓴 송민순의 주장들이 모두 틀렸다는 말은 않겠다. 단지, 그의 기억과 주장이 모두 옳다는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모독이다. 모든 과정을 민주적으로 처리하고 부서간의 자율을 인정해준 노무현 대통령이 안보실장을 무시했다는 것인데, 이는 송민순 전 장관의 해명이 있어야겠다.
그리고 문재인 의원은 회고록을 빌미로 색깔론을 펼치는 새누리당에게 이렇게 비판한다.
“도대체 누가 문제입니까? 우리가 새누리당처럼 북한과 내통해 우리 군에 총질해달라는 반역죄라도 지었습니까? 10년 전 일에 대한 한 사람의 주관적인 회고록을 가지고 한 건 잡았다는 듯이 구시대적 색깔론을 들이대며 혹세무민하는 행태,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저는 얼마든지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NLL 논란으로 정치적 이득을 본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것으로 판단했다면 참으로 구차하고 한심한 발상입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오만한 판단입니다. 결국 색깔론은 경제에도 무능하고 안보에도 무능한 새누리당이 유일하게 비빌 언덕인 것입니다.”(페이스북 글 중)
맞는 말아닌가. NLL 논란으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더니 이번에는 회고록 하나 들고 종북타령을 하고 있
다. 여기에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전략도 있겠지만 당장 국내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새누리당이 여론을 이념논쟁으로 돌리겠다는 뻔한 수작이다. 특히, 권력형 비리로 남을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해서 국면전환용으로 회고록 논란을 계속해서 부추기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문재인 의원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누리당의 사악한 종북공세에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겠습니다. 더 이상 구시대적 색깔론이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결연한 의지로 맨 앞에서 싸우겠습니다.”(페이스북 글 중)
대북공세에 싸우겠다는 문재인 의원을 진심으로 지지하며 문재인 의원의 이날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정리를 해본다.
정리해 보면, 송민순 회고록 논란은 기억의 착오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회고록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남과 북의 평화 공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이다. 두 분의 대통령은 종북타령을 하는 새누리당과 보수들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미의 용기가 있는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 진생규명에 있지 색깔 논쟁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종북타령을 중단하고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지 박근혜 대통령의 사조직이 아니다.
끝으로 송민순은 자신의 회고록이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쓰여졌는지, 그리고 자신의 잘못은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의 착오로 누가 웃고 있는지 반성해 보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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