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 당일 청와대 안보실이 처음 사고를 알게 된 시각은 오전 9시24분으로 알려졌다. 이로부터 1시간 후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오전 10시30분쯤 청와대가는 첫 브리핑을 가졌는데, 브리핑을 한 사람은 당시 민경욱 대변인이었다.
이때 민경욱 대변인은 자신의 말을 실수한게 민망해서인지, 아님 이 정도 사건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인지 “난리 났네”라고 말한후 환하게 웃었다.
세월호 속에서 수많은 인명들이 죽어가던 바로 그 시각에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민경욱 대변인은 웃고 있었다. 민경욱 대변인은 상황인식을 제대로 못했던 것일까?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때 이런 웃음이 나와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다.
민경욱 대변인의 상관 박근혜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2015년 1월 12일 신년 구상 기자회견에서 대면보고를 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질문하자 박 대통령은 대면보고가 필요하냐면서 갑작스럽게 웃기 시작한다. 이때 대면보고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세월호 참사도 연관이 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세월호 참사여파로 국민들이 슬픔을 크게 느끼던 시기였고, 유가족들이 천막 농성을 한 첫 번째 겨울이었다. 이런 때에 어떻게 이런 환한 웃음이 나올 수 있을까.
이들은 정말 악마가 아니었을까.
올초 더민주당을 향해 주승용 의원이 ‘당에 악마가 산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악마는 청와대에 있던 것이 아닐까. 청와대 실재 안주인은 최순실이었고 최순실은 악마가 좋아한다는 프라다를 신고 있었다. 청와대는 이들 악마들을 위한 공간이었는가. 그리고 최순실은 자신이 악마라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프라다를 신었던 것일까.
사건 당시 민경욱 대변인이 저 환한 웃음을 보면서 바로 그 시간 차디찬 물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간 우리의 아이들, 단원고 학생들의 고통에 찬 얼굴들이 떠 오른다. 어른들의 말을 믿다 억울하게 죽어간 이 아이들의 울부짖음을 조금이라고 생각해 봤다면 민경욱은 웃을 수 없었을 것이다.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내 자식같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봤더라면 저렇게 유쾌하게 웃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갈 때, 그리고 차가운 바닷속에 수장되어 유족들이 피눈물을 쏟을 때 이들은 웃고 있었다는 생각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끝으로 민경욱 전 대변인은 KBS 기레기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이번 20대 국회에 당선되어 국회의원이 되었다. 민경욱 같은 이들에게 죄책감이 있을까마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세월호 유족들에게 한 그 막말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민경욱은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고 정계를 은퇴하는게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민경욱은 박근혜와 함께 사라져야 할 인간라는 말로 끝 맺는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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