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 20일 성남시청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이재명 성남 시장은 법무부장관 직은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내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는데, 여기에는 박원순 현 시장의 결정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이재명 시장은 양보할 것이며, 만일 박원순 시장이 선거에 불출마한다면 서울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속내를 비친 것이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시장 보다는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게 최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현재 경기도 지사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지사인데, 역대 경기도 지사들을 보면 모두 다 보수성향의 정치인들이었다. 역대 민선 경기도 지사를 보면 29대 지사 이인제 (당시 민주자유당), 30대 임창열(당시 새정치국민회의), 31대 손학규(당시 한나라당), 32대와 33대 김문수 (한나라당, 새누리당) 그리고 34대 남경필(새누리당, 바른정당)까지 임창열 지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보수정당이었다.
손학규 지사가 현재 국민의당에 있기는 하지만 지사직 수행당시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던만큼 보수당의 지사로 본다면 지방자치 이후 경기도 지사는 대부분 보수 정치인들이 도맡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수도권임에도 경기도가 보수화 되어 버린 것이다.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이 1인 천만명이 살고 있으며, 서울시를 품고 있는 수도권 경기도를 계속해서 보수 정치인들에게 맡겨서는 안된다.
여기서 보수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보수들이 보수들인가? 여기서 말하는 보수는 기득권들이며 수구들이다.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자칭 보수라는 것들에게 맡겨두었더니 경기도의 현실은 어떠한가? 직장은 서울, 집은 경기도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가?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아직도 서울에 몰려있다. 경기도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도는 서울과 지방을 잇는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경기도가 발전해야 충청도 강원도로 발전이 이어지고 전라도, 경상도로 차근차근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능력과 도덕성 못지 않게 경기도 지사에게 걸맞는 포부와 철학 그리고 넒은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역대 경기도 지사들은 그걸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적격이다. 이재명 시장은 서울시가 아니라 경기도 지사에 도전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재명이 책임져라. 만일 이재명 시장이 내년 2018년 경기도 지사에 도전한다면 내가 비록 서울시민이지만, 할 수 있는 한 이재명 시장을 도울 생각이다. 여차하면 경기도로 이사를 갈 수도 있다.
이재명 시장은 경기도를 위해서 그리고 경기도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경기도 지사에 도전하기를 진심으로 충고하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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