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가 함곡관(函谷關)에 도착했지만 유방이 이미 함양을 함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화가 난 항우는 병사들에게 함곡관을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마침내 관내에 들어간 항우가 희수(戱水) 서쪽에 이르자 유방은 패상(覇上 지금의 서안시 동남쪽)에 주둔했다. 이때 유방의 좌사마(左司馬) 조무상(趙無傷)이 항우에게 유방이 관중의 왕이 되어 진귀한 보물을 다 차지하려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말에 크게 노한 항우는 유방의 군대와 일전을 벌여 격파하리라 다짐했다. 당시 항우의 병사는 40만으로 신풍(新豊 지금의 섬서성 임동현)과 홍문(鴻門 산언덕 이름)에 주둔해 있었고, 유방의 10만 병사들은 패상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므로 직접 전쟁을 치른다면 유방에게 극히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때 범증이 항우에게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