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Jean Nicolas Arthur Rimbaud, 지옥에서의 한 계절 Une Saison en Enfer 中 이별 Adieu 이 별 벌써 가을인가! - 그렇다 하더라도, 어째서 하나의 영구불변 (永久不變)의 태양을 아끼는가. 설령 우리가 옮겨가는 계절의 사이사이에서 사멸하는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 천계의 광명의 발견에 관여할 각오를 정한 이상에는. 가을이다. 자욱하게 서 움직이지 않는 안개 속으로 떠오르는 우리들의 배는, 비참의 항구를 향하여, 화염과 진흙이 붙은 하 늘을 짊어진 거대한 거리를 향하여, 뱃머리를 돌린다. 아아! 썩 은 누더기여, 비에 젖은 빵이여. 곤드레 만드레로 취한 취기여. 나를 십자가에 걸은 수많은 애욕이여! 이미 죽어서, 심판을 받 게 될 무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