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월14일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10일째 맞는 MBC파업 현장을 찾아 파업참여자를 독려하며 한마디했는데, 이때 아나테이너 김성주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렇게 비난했다.
"(중략)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그런데 그 빈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특히 김성주가 빈자리를 자주 차지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더 밉다. 진짜 패버리고 싶다...(중략)“
주진우 기자가 김성주를 이렇게 강도높게 비난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때의 일을 다들 알겠지만 되새기는 의미로 요약해 보면, 2009년 광우병소 수입 반대 집회 이후 이명박정부의 언론 통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KBS와 MBC는 보도 통제 등을 받으며 언론 자유에 대해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이에 MBC 언론인들이 반발 2010년 초봄 파업하지만 한 달만에 중단한다. 문제는 파업이후 이명박의 측근 김재철 MBC 사장은 노골적으로 방송장악과 우편향 보도가 극심해졌다는데 있다.
결국 2년후인 2012년 1월 25일 MBC 기자들의 뉴스 제작 거부에서 시작한 MBC 노조 파업은 2012년 7월 17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조합원총회를 갖고 18일 오전 9시 총파업 잠정중단이 결정되면서 마무리되는데, 무려 170일 반년 가까운 시간 지속된 이때 MBC 총파업은 언론 역사상 최장기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문제는 이런 긴 시간 파업을 했음에도 MBC의 언론탄압은 더 거세졌다는 데에 있다. 통상적으로 총파업과 장기파업 이후는 노사가 타협을 하고, 사측이 노조측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는게 일반적인데, MBC 사측은 오히려 더 자사 기자들과 PD들에게 인사상 불이익과, 보도 통제를 강화하게 된다. 또, 사퇴를 강요당하던 이들은 유능한 인재들이었다. 이들이 없으면 방송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MBC는 문제없다는 태도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김재철 사장과 김장겸을 포함한 MBC 부역자들은 MBC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아닌 자신들의 이득만을 위해 사는 자들이니 MBC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자들이라는 첫째 이유였고,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김성주 같은 자들 때문이었다. 2012년에 런던 올림픽이 있었는데 2012년 MBC 총파업이 다소 힘이 빠졌던 것도 올림픽 때문이었다. 예능프로 시사프로 모두 올 스톱시켜도 올림픽 중계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만일 이때 올림픽 중계를 아무도 맡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장담하건데, 그때 김재철 사장과 MBC 간부들은 파업철회를 위해 자세를 낮추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때 김성주가 등장한다. 한때 MBC 아나운서였던 김성주는 동료들이 파업을 하며 언론자유를 외치던 그때를 자신의 MBC 복귀 기회로 삼은 것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의리없는 인간이다. 이때 김성주에 대해 글을 몇 개 썼었다.
[참고:당시 김성주 관련글]
정지영 컴백 MBC 파업을 망치는 아나운서들, 개그맨 (강호동, 김구라)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는가
[뉴스/사회] -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악용하고 있는 김재철, 바보가 아니었다.
MBC 김재철 사장 “2014년 임기까지 채울 것” 자신감을 찾게 해준 김성주
MBC 돕기 위해 올림픽 방송단 합류 했다는 김성주, 비겁한 변명입니다!
MBC아나운서들이 떠난 빈자리를 차지한 김성주, 국민MC 자격은 없다.
(삭제) 아빠 어디가 김성주 이미지 세탁에 성공하다.
*주)마지막 글 "아빠 어디가 김성주 이미지 세탁에 성공하다."은 삭제를 했는데, 이유는 2013년 초에 MBC 일밤 아빠어디가 방송으로 김성주가 이미지 세탁에 성공했다는 씁쓸한 글이었다. 당시 김성주와 그의 아들 민국과 민율의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오랫동안 내 글을 읽어 주었던 방문객(독자)분들도 항의를 해 어쩔 수 없이 지워버렸었다.
2012년 MBC로 복귀한 김성주는 이후 5년동안 수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고의 MC가 되었다. 당장은 유재석보다 명성에서 밀릴지 모르지만, 프로그램 수에서는 압도적이다. 수익도 엄청날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런 김성주가 승승장구하던 그 5년동안 MBC는 철저히 망가져버렸고, 동료 아나운서 중에는 회사를 떠나거나 방송 자체를 그만둔 이들도 있었다.
MBC를 망친 1차적인 책임은 김재철과 김장겸 MBC 사장에게 있지만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 김성주의 역할은 아주 컸다. 김성주가 2012년 MBC로 돌아오지만 않았더라도 MBC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는 절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다시 한 번 그때를 돌아보자. 2012년 MBC의 런던 올림픽 중계에서 김성주의 진행은 정말 좋았다. 김성주는 분명 능력있는 진행자이며 특히 스포츠 중계를 김성주처럼 맛깔나게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MBC 언론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을 때, MBC는 올림픽 중계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현혹했고 국민들에게는 파업참가자들이 없어도 MBC는 잘 돌아간다는 그런 믿음을 심어주었다. 심지어는 (특히 보수들이) 김재철이 잘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올림픽 중계가 무사히 치러지면서 김재철은 한숨을 돌릴 수가 있었고 시간을 벌어주었다. 이 때문에 오늘날 MBC를 망가뜨리는데 김성주의 책임은 절대 작지 않다할 것이다.
김성주는 이명박근혜 언론탄압 시기 최대의 수혜자였다. 김성주는 MBC 직원 입장에서는 김재철의 부역자로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동료들이 파업을 하던 시기 이를 호재로 여기고 자신의 기회로 삼아 MBC로 복귀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성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할 것이다. 김성주는 반성하고 MBC를 떠나 주는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일 것이다.
김성주는 조용히 MBC를 떠나라.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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